[이성필기자] 첫 경기에서의 예상치 못한 대패로 아시아 정상 재도전 발걸음이 무거워진 전북 현대가 팀에 적응중인 미드필더 김정우를 내세워 일본 챔피언을 공략한다.
전북은 21일 오후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광저우 헝다(중국)에 1-5로 충격의 대패를 당한 전북은 역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3으로 쓴맛을 본 가시와와 냉정한 승부를 펼친다.
가시와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지난해 J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미드필더 레안드로 도밍게스와 호르헤 와그너의 움직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전북은 속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5골을 넣은 레안드로의 패스와 프리킥, 드리블 차단에 주력한다. 레안드로는 2010년 2부리그 시절에도 13골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부리그 승격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전담 수비로 막겠다. 전술적으로도 잘 방어하겠다"라며 비책의 일부를 소개했다. 챔피언스리그가 첫 경험인 가시와의 약점을 철저히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필승을 위한 전북의 또 다른 대응은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활동량이 많은 김정우 카드는 매력적이다. 김정우는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이 대행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적응력도 좋아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을 결장했고 컨디션도 엉망이 됐다. 이 대행은 "서서히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3~4경기 정도를 더 뛰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다. 일부의 걱정도 기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우를 긴장감 있는 경기에 자주 출전시키며 몸 상태를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제기량을 찾고 팀 전술에도 녹아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 대행의 기대를 모를 리 없는 김정우는 조용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전북의 애매한 경기력에 김정우의 책임이 있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김정우 스스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저런 말에 쉽게 흔들리는 스타일도 아니다. 훈련 태도도 좋다. 본인 스스로 초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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