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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만루 위기 넘긴 김태훈,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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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 신인급 투수 김태훈이 인상 깊은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김태훈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마리오에 이어 SK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마리오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뒤 김태훈이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6회초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내준 김태훈은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를 만들어줬다. 이후 안치홍과 홍재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김상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바람에 김상현이 2루까지 진루했고, 나지완에게 좌중간 적시타까지 맞아 첫 이닝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7회는 잘 막았으나 8회 김태훈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홍재호에 좌전안타, 송산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로 몰린 것이다. 타석에는 다시 나지완이 섰다. 볼카운트 2-1서 던진 바깥쪽 직구를 나지완이 노려쳐 우측 펜스 근처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다행히 라인을 살짝 벗어난 파울이었다.

5구째는 몸쪽 꽉 찬 직구였다. 나지완은 방망이도 휘둘러보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김태훈은 다음 타자 이현곤까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6-3으로 앞서 있는 만루 위기, 김태훈의 공 하나로 승부가 좌우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2009년 입단한 김태훈은 2년 동안 1군 출전이 단 17경기에 불과하다. 이만수 감독은 전지훈련 때부터 김태훈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이날도 만루 위기에 몰린 김태훈에게 이닝 마무리를 맡겨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이만수 감독은 "김태훈이 나지완을 잡아낸다면 성장할 것이고, 맞으면 좌절했을 것이다. 나도 모험을 걸었다. 투수를 살려야 했기 때문에 '맞더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맡겼다"고 8회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실패할 확률도 있었지만 성공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해 기대했다. 나지완 삼진이 앞으로 자신의 투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김태훈을 격려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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