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포터의 응원가로 한정됐던 노래가 전관중이 따라부르는 웅장한 버전으로 변신한다.
수원 삼성은 오는 17일 강원FC와 K리그 3라운드 홈경기부터 대표 클럽송인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의 합창 버전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은 펑크 록그룹 노브레인이 지난 2003년 발표한 3집 앨범에 수록된 'Little Baby'를 개사한 곡이다. 2005년 노브레인이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을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에 헌정해 정식 응원가가 됐다.
합창 버전의 제작은 수원 구단에서 기획하고 노브레인에게 제의해 이뤄지게 됐다. 그간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 서포터들만 부를 수 있는 템포가 빠른 곡이라 일반 관중에게는 생소했다.
이에 착안한 수원은 전관중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느린 템포로 편곡해 웅장한 느낌이 경기장에 울려퍼지도록 했다. 궁극적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과 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응원곡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단 입장 직전에 전 관중이 모두 일어나 합창하도록 활용될 예정이다. 합창 버전은 첫 부분 반주 없이 느리게 진행되다 중반 이후 원곡으로 돌아간다.
수원 구단 최원창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모든 관중이 따라부를 수 있는 응원가를 만들자는 구단의 판단이 있었다. 강원전에서는 노브레인이 직접 합창 버전을 부르며 리드하게 될 것이다. 일반 관중이 따라부를 수 있게 가사도 전광판에 노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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