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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파 광저우 이장수 감독 "아직 한국축구 수준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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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을 대파한 광저우 헝다(중국)의 사령탑은 이장수 감독이다. 대승을 거둔 직후에도 이 감독의 표정에는 침착함이 묻어나왔다.

광저우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광저우는 중국 대표팀만 8명을 보유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는 팀이다. 지난해 2부리그에서 승격해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광저우의 고공행진 중심에는 한국인 지도자 이장수 감독이 있었다. 1998년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충칭 리판, 칭다오 피지우 감독을 역임하며 중국 FA컵 2회 우승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중국 축구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왔다.

광저우에서 이장수 감독은 조직력과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적인 지도 방식을 도입해 호평을 얻었다. 중국 축구계에서는 그를 중국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광저우가 첫 출전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전북을 5-1로 대파한 것은 중국 축구에도 특별한 일이었다. 골이 터질 때마다 중국 취재진은 환호로 이장수 감독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응원을 해줬다. 간절한 바람이 있는 것 같아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미팅에서 광저우의 모기업인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은 선수들에게 승리시 거액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골당 200만 위안(한화 약 3억5천만원)을 내걸었다. 다섯 골을 터뜨려 1천만 위안(17억8천만원)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승리시 10억원의 보너스(승리수당)를 선수들에게 지급한다. 16강부터는 16억원 등 보너스 액수가 치솟는다. 이날 경기로만 27억원이 광저우 선수들의 품에 들어가게 됐다.

이 감독은 "(승리수당 약속이) 부담이 됐지만 동기 유발이 됐다. 쉬자인 구단주가 최선을 다해 이기면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하더라. 고맙다"라고 말했다.

전북에 승리하며 조1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이 감독은 침착했다. 꼭 이기고 싶었다고 강조한 이 감독은 "예전에 베이징 궈안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적이 있었다"라며 "경기는 이기거나 질 수도 있다.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전북이 동점골을 넣으려고 해 경기가 더 수월했다"라고 답했다.

대승을 거뒀지만 한국과 중국 축구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중국 축구가 한국보다 낫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수준은 한국이 낫다"라며 "리그 수준이나 대표팀 성적은 아직 중국이 따라가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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