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느냐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다. 한국은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번 쿠웨이트전에는 이동국(33, 전북)과 박주영(27, 아스널)이 투톱으로 나설 예정이다. 28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에서 이동국과 박주영은 투톱으로 발을 맞추며 쿠웨이트전을 준비했다.
이동국은 지난 25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부활찬가를 불렀다. 당연히 쿠웨이트전에서도 선발로 낙점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박주영은 의외다. 최근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몸상태, 경기 감각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최강희 감독은 문제없다고 판단해 선발 출전을 결정했다. 박주영을 향한 최 감독의 믿음이다.
그렇다면 박주영과 투톱으로 함께 뛸 이동국은 후배 박주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동국 역시 확신이 찬 눈빛으로 박주영을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이동국은 "박주영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아스널에서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했지만 훈련은 많이 한 것 같다. 오늘 같이 훈련을 해보니 몸상태는 상당히 좋았다"며 곁에서 지켜본 박주영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국은 "박주영과의 투톱은 문제가 없다. 이전에도 함께 발을 맞춰본 적이 있다. 내가 앞으로가면 주영이는 뒤로 가고, 내가 뒤로 가면 주영이가 앞으로 가는 시스템이다. 주영이는 워낙 능력 있는 선수라 문제가 없다"며 박주영을 향한 확신을 드러냈다.
운명의 한판 쿠웨이트전. 박주영은 최강희 감독과 선배 이동국의 확신을 품은 채 그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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