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승부조작, 믿을 수 없는 일"

[권기범기자] 이대호(오릭스)가 경기내용 조작설에 휘말린 한국프로야구계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16일자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지난 이틀간 한국야구계를 강타한 경기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탄식했다.

이대호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일부러 볼넷을 주거나 헛스윙 삼진을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호의 발언 태도를 두고 이 매체는 "한국에서 두 차례 3관왕에 빛나는 그는 모국야구계를 이끌어온 자부심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이대호가 단호하게 말했다는 것.

이어 이대호는 "혹시라도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구계는 갑작스러운 경기조작 의혹 제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구속수사를 받는 브로커가 프로야구 선수와도 접촉했다는 진술을 하면서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수도권 구단의 모 투수는 실명까지 거론됐고, 그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