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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 로코 '난로', 9회말 역전만루홈런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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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 연출 배경수)가 미스테리를 가미한 독특한 구성, 깨알같은 '완소'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한자릿대 시청률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난폭한 로맨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대로 한국형 로맨틱코미디의 익숙한 수순을 벗어난다. 여주인공은 예뻐야 한다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고, 남녀주인공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으르렁대기에 바쁘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법도 없다. 애틋한 눈빛을 보내고 상대의 마음을 떠보는 줄다리기 따위는 거추장스럽다. 여주인공은 고백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리고 "댁이 좋아졌어요. 좋아해요"라고 솔직하게 '직구 고백'을 펼친다. 되레 고백을 받은 사람이 계면쩍어질 만큼.

이같은 허를 찌르는 독특한 캐릭터는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난생 처음 보는 한국 드라마 속 캐릭터' '지루할 틈 없는 조합'이라며 뜨거운 호응이다. 하지만 만화 캐릭터처럼 과장된 드라마 속 인물들은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기도 한다.

'난폭한 로맨스'의 진짜 묘미는 허를 찌르는 상상초월 유머코드에 있다. 초딩수준의 연애감각을 가진 은재(이시영)는 무열(이동욱)의 귓속말에 "왜 귀에다 바람넣고 그러냐"며 손사래를 친다. 무열이 무슨 실수라도 할라치면 "저리가라. 무식 옮는다"라며 '썩소'를 날린다. 작가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는 이제 후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계획된 '난폭한 로맨스'는 어느새 12회 방송(9일)을 앞두고 있다. 과연 '꼴통' 이시영과 '색골 양아치' 이동욱은 '꼴찌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시청자들의 가슴 한복판에 역전만루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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