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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김밥 선물'에 SK 선수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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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지 어느덧 한 달여가 되어가는 시점, 선수들은 '향수병'에 시달린다. 고국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이다. 때문에 각 구단은 현지식 외에도 매일 한식 메뉴를 추가해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밥상을 준비한다.

미국 플로리다의 SK 선수단 캠프에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8일(한국시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식당에서 만난 김밥이 그 주인공이다. 보통 저녁 식사 때만 한식메뉴가 추가되기 때문에 점심에 맛본 김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김밥을 발견한 선수단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1월 31일 선수단 휴식일에 전 선수가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에서 2시간 거리의 선라이즈 아웃렛 쇼핑몰로 이동했다. SK의 스프링캠프 휴식일은 1월 31일 단 하루뿐이었다. 고된 훈련 속 휴식을 만난 선수들은 쇼핑몰 이곳저곳을 누비며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여기에 반가운 인연과의 재회까지 더해졌다. SK 내야수 홍명찬이 군 복무를 하던 시절 후임이었던 김영국(23) 씨를 우연히 만난 것이다.

김 씨는 홍명찬이 분대장을 맡고 있을 때 신병으로 입대해 형제처럼 가깝게 지낸 사이였다. 군 제대 후 한동안 잊고 있었던 후임을 먼 이국땅에서 만났으니 그 반가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김 씨는 재미교포인 고모와 고모부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고모 가족이 선수들을 위해 지인과 함께 김밥 250줄을 만들어준 것이다. 정성이 가득한 김밥을 먹은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선수들은 김 씨와 홍명찬에게 인사를 전한 뒤 훈련장으로 힘차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만난 귀중한 인연 덕분에 홍명찬도 더욱 힘을 내 훈련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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