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대적인 투자로 올 시즌을 준비중인 성남 일화가 중국 광저우 부리를 한 수 지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23일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 챌린지컵 2012' 광저우 부리(중국)와 첫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홍콩 구정컵'에서 명칭이 변경된 이 대회는 성남 외에도 광저우, 시미즈 S펄스(일본), 사우스차이나(홍콩) 등이 참가했다. 승리한 성남은 시미즈-사우스차이나 승자와 오는 26일 결승전을 치른다.
광저우는 지난 2007년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해 1부리그로 승격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에서 신 감독을 이겨 본 적이 없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성남은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에서 영입반 한상운, 김성준을 비롯해 '라데의 조카'로 알려진 요반치치 등 새로 수혈한 이들을 투입하며 개인 기량과 전술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에벨찡요, 에벨톤 등도 나서 골을 노렸다.
경기는 예상보다 쉽게 풀렸다. 전반 11분 요반치치의 발끝에서 시작된 볼이 한상운의 발을 거쳐 에벨찡요에게 연결, 선제골로 이어졌다. 기세를 잡은 성남은 18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에벨찡요의 슈팅이 빗나가는 등 위력적인 공격을 펼쳤다.
왼발이 주무기인 한상운은 허를 찌르는 패스로 올 시즌 성남의 한 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8분에는 박진포가 찔러 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더니 36분 중앙선 앞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박수를 받았다.
광저우는 44분 장슈오가 한 골을 만회하며 쫓아오는 듯했지만 추가시간 요반치치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4-1로 마쳤다.
후반에도 틈을 주지 않은 성남은 4분 한상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한 것을 윤영선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팀의 다섯 골째를 완성했다. 한상운은 2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후 성남은 다양하게 선수 교체를 하며 실험에 열중했고 가볍게 승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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