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첫 출항에 어떤 선수들을 불러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감독은 오는 2월29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따라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젊은 선수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을 선발할 것이라 밝혔다. 한 경기에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련한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국가대표팀에 포함됐던 올림픽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베테랑이 아닌 젊은 선수들이기에 발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최 감독 역시 올림픽대표팀과 겹치는 선수는 2~3명 내외라고 밝힌 바 있어 그만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기 하루 전인 5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됐다. 이곳에서 만나본 국가대표팀에도 걸쳐 있는 선수들은 이번 최강희호의 쿠웨이트전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물음표'를 던졌다.
수비수 김영권(22, 오미야)은 "최강희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내가 국가대표팀에 포함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해야 한다. 국가대표팀은 물 흐르듯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은 "아직 내가 대표팀에 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 일단은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할 것이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최강희 감독님께서 K리그 선수들을 많이 보신다고 해서 나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이번에는 K리그의 새로운 얼굴이 많이 발탁될 것 같다"며 국가대표팀 발탁에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올림픽대표팀 '캡틴' 홍정호(22, 제주)도 "국가대표팀 생각은 크게 하지 않는다. 2월29일 쿠웨이트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할 시간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빛가람(21, 성남)은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베테랑 위주로 뽑는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베테랑이 아니니 이번 대표팀에는 가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며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