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부산 사투리 특훈을 받았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의 주연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부산 사투리 때문에 연기 인생 최대 난관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건달도 일반인도 아닌 일명 '반달' 최익현으로 변신한 최민식과 부산 최대 조직의 주먹 넘버원 보스 최형배로 분한 하정우가 리얼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각각 10kg 이상 살을 찌우고 9시간을 투자해 전신 문신을 감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모 변신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된 부산 지역의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촬영 전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 피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먼저 최민식은 난생 처음 부산 사투리를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며 "나름대로 촬영 들어가기 전 두 달과 촬영 기간인 3개월, 총 5개월 이상 연습을 했지만 쓰고 있던 언어가 아니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산 사투리라 영화의 리얼리티 면에서 부담이 됐다. 조직원 7역으로 출연하는 후배가 5개월 동안 녹음도 해다 주고 현장에서 계속 디렉션을 해줘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고 말했다.
'황해'의 연변 사투리에 이어 부산 지역 사투리에 도전한 하정우는 아예 크랭크인 3주 전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 부산이 고향인 윤종빈 감독의 도움을 받아 부산 친구들을 소개받은 하정우는 "그 친구들을 매일 보면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운동을 같이 하는 등 남자들끼리 어떻게 말하는지 유심히 관찰했다"며 "캐릭터의 음색과 사투리 톤이 관객들이 봤을 때 '부산 사람이다'라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사투리를 잘 구사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사투리 준비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외모 변신 뿐만 아니라 말투와 몸짓 하나도 완벽하게 자신들의 캐릭터로 변신한 최민식과 하정우가 만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2012년 2월 2일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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