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5, 니혼햄)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연봉만 2천만달러(약 227억원)가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9일 다르빗슈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가 2천만달러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이란 공개입찰제도로, 가장 많은 입찰금을 적어낸 구단이 우선교섭권을 얻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제도다. 다르빗슈의 경우 입찰금이 1억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입찰금은 선수가 받는 연봉과는 별도의 금액으로 선수와는 따로 연봉계약을 맺어야 한다. 다시 말해 다르빗슈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2천달러(1천366억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다년계약에 따라 그 금액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다르빗슈의 아버지는 "입찰금이 높다고 해서 그만큼 연봉을 깎으려고 한다면 교섭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높은 입찰금과는 별도로 연봉 2천만달러는 받아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입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간부는 " 올 시즌 연봉 5억엔(73억원)을 생각해도 연 평균 800만달러(117억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다르빗슈 측이 요구한 2천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다르빗슈 측은 요구액을 들어주는 구단이 없을 경우 니혼햄 잔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5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일본 리그 최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한 다르빗슈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며 대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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