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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승의 '노련한 컨트롤러' 김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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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의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에는 이동국, 서정진을 비롯해 에닝요, 루이스 등 골 넣는 공격 자원들을 빼어난 활약 공이 컸다.

그러나 중앙 미드필더 김상식(35)을 빼놓고 전북의 우승을 논할 수 없다. 경험 풍부한 그는 전북, 울산 현대 양팀에서 가장 많이 챔피언결정전 경험을 했다.

2006, 2007년에 성남 소속으로, 2009년에는 전북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뛰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는데 이번 정상 차지로 최고의 경력자로 기록됐다.

평소 재치 넘치기로 유명한 김상식은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영리한 경기 운영꾼으로 돌변한다. 영리한 반칙에 경고도 자주 수집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를 두고 '소리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그는 울산의 공격진 앞에서 절묘하게 맥을 끊었다. 측면 가로지르기도 몸을 던져 가로막았다. 덕분에 김신욱, 곽태휘 등 울산 공격진은 쉽게 중앙을 공략하지 못했다.

김상식은 나이가 많음에도 활동 반경이 넓다. 많이 뛰어야 하는 미드필드에서 그는 팀 전력의 중요한 열쇠다. 최강희 감독도 김상식에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자주 지시를 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2009년 이동국만 영입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상식을 데려온 건 내 복이다. 생활이나 선수들과의 유대관계, 경기장에서 나이를 초월한 활약을 보여줬다. 40세 이상까지 선수생활 했으면 좋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식은 1999년 천안 일화(현 성남)에서 데뷔했다. 줄곧 성남에서 뛸 것 같았지만 2008년 말 '개혁'의 물결에 휘말려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튼짓 하지 않고 자기 관리를 하며 젊은 선수들에 모범이 됐다.

그는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 이적했을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더 좋다"라며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권위로 누르지 않고 똑같이 훈련하고 농담하며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든 결과다. 2년 만에 두번째 우승한 전북, 그 뒤에는 김상식이 있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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