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일부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새로 영입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즌 막판 팀분위기가 흐트러지며 다 잡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친 보스턴이어서 이같은 잡음은 팀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1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구단이 발렌타인을 새 감독으로 결정한 데 대해 일부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에게 문제 메시지와 전화 통화를 하며 발렌타인이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보스턴 구단 고위층은 처음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사임한 뒤 새 감독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일부 선수들에게 "발렌타인같은 인물에게 감독 자리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발렌타인에 대한 일부 선수들의 반감을 구단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데이브 스웨임이 시카고 커브스 감독으로 선임된 뒤 발렌타인은 뒤늦게 보스턴 감독 인터뷰를 했고 두 차례 인터뷰 끝에 11월 30일 감독으로 최종 결정됐다.
발렌타인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선수를 감싸는 전임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지휘를 한다.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지난 8월 보스턴의 경기를 해설하던 그는 당시 보스턴 투수 조시 베켓의 투구 간격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당시 그는 베켓의 투구 간격을 초시계로 재면서 "투구 간격이 30초가 넘으며 이 때문에 경기 소요시간이 30분정도나 불필요하게 늘어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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