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에 새 둥지를 튼 조인성이 "어서 SK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조인성은 지난 21일 SK와 3년간 최대 19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 옵션 각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처음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조인성은 "아직 어색하다"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그동안 SK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다른 팀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체력을 소모했던 팀이다. 항상 상위권에 있었던 팀이기 때문에 성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의 자랑은 탄탄한 마운드. 포수 조인성이 바라보는 SK 투수진은 어떤 느낌일까. 그는 "SK 투수들은 제구력이 안정돼 있다. 상대 타자에게 까다로운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SK와의 경기에서는 대량 득점이 드물었다"며 "어서 SK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조인성은 지난 1998년 LG에 입단해 14년 동안 줄곧 같은 팀에서 뛰었다. 정든 팀을 떠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는 "MBC 청룡(LG 전신) 때부터 팬이었다. 간절히 원했던 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은퇴할 때까지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적은)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LG 팬들에게 더 좋은 추억을 남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국내 최고 포수인 박경완과 정상호가 자리잡고 있는 SK에 입단한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조인성은 "포지션은 코칭스태프의 고유 권한이다. 지명타자이든, 포수이든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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