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추' 사이드로 기울다

[최용재기자] 홍명보호의 공격의 추가 중앙이 아닌 사이드로 기울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조영철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면서 A조 1위를 굳건해 지켜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2패 승점 1점으로 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중앙 공격수 김현성(대구)과 백성동(연세대)은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오른쪽 날개 김태환(서울)과 왼쪽 날개 조영철(니가타)은 연신 매서운 모습을 보이며 홍명보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이번 승리에는 특히나 홍명보호의 양쪽 사이드 김태환과 조영철의 역할이 컸다. 양사이드에서의 활발한 공격은 사우디를 압도했고 김태환과 조영철이 공을 잡을 때마다 한국은 기회가 생겼다.

김태환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였다. 날카로운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사우디 오른쪽을 흔들었다. 사우디 수비수 2명이 달라붙어도 김태환이 가는 길을 막지 못했다. 또 김태환은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가며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조영철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한국 공격의 중심축에 섰다. 기회가 되면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조영철은 중앙 공격수들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32분 한국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스타가 부족하고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팀이다. 그러나 양 날개 김태환과 조영철이 이런 평가를 보란 듯이 뒤집고 있다. 따라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소속팀 일정 탓에 합류하지 못한 올림픽대표팀 연령대 날개들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까지 홍명보호에는 없다

다만 중앙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