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소속 선수들을 모두 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공시한 FA자격선수 명단에서 넥센 소속은 외야수 송지만과 강병식, 투수 김수경, 포수 강귀태 등 4명이다. 송지만은 2005년, 김수경은 2006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도 FA 자격을 얻었던 김수경과 송지만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올해까지 자격이 유지됐다. 강병식과 강귀태는 신규 취득했다. FA자격선수는 8일까지 KBO에 FA선수 승인을 선청해야 하고 승인된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0일부터 19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넥센은 기간 내에 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센 고위 관계자는 6일 "4명의 선수들과 재계약 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 선수들과 잘 협의해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들의 FA 신청 의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지만은 올 시즌 106경기에 나서 301타수 80안타 43타점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1996년 한화 시절부터 16년 동안 2할5푼 이상의 타율을 꾸준히 이어왔다. 팀내 최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활약이다.
김수경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등판 이후 자진해서 2군으로 내려간 뒤 지난 6월 1군에 올라와 9월 28일 SK전서 745일만에 승리를 따내며 부활에 성공했다. 통산 112승을 거둬 현역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현대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넥센까지 자리를 이어온 팀 마운드의 터줏대감이다.
강병식은 타율 1할7푼4리(167타수 29안타)로 시즌 성적은 저조했지만, 이숭용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고 팀을 안정적으로 꾸려왔다. 허리 등의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강귀태는 여전히 팀의 주전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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