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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정상호, 포수 PS 전경기 출전 기록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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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 정상호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수 전경기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정상호는 SK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치른 이번 포스트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117이닝을 소화했다. 한 명의 포수가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교체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한 것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정상호가 처음이다.

한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3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정상호 포함 1995년 강성우(당시 롯데), 2000년 홍성흔(당시 두산), 2002년 조인성(LG), 2004년 진갑용(삼성) 등 5명이지만 정상호를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백업 포수와 교체로 출전했다.

13경기서 총 117이닝을 혼자 소화한 정상호는 지난 2004년 진갑용의 포스트시즌 최다 수비 이닝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아직 SK의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호의 기록 경신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2001년 SK에 입단한 정상호는 데뷔 11년만에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전에는 박경완이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09년 박경완의 부상으로 데뷔 최다 출전이었던 101경기에 나왔지만 이듬해 다시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비로소 올 시즌 112경기에 나오면서 주전 포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 자리를 비운 것 외에는 거의 매경기 SK의 안방을 지켰다.

포스트시즌 활약은 더 값지다. 허리, 무릎, 발목 등 아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후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정상호다. 정상호가 없었으면 우리팀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다"면서 공을 인정했다.

당시 이 대행은 "정상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라며 "한 경기 정도는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겠다는 말을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정상호의 투지를 높이 샀다.

대구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이 대행은 직접 정상호의 방을 찾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빠듯한 원정 경기 일정이 겹쳐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았던 상태. "몸은 어떠냐"는 이 대행의 물음에 정상호는 "괜찮습니다. 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과도 같았다. 정상호는 "잔부상 때문에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때가 많았다. 더구나 한국시리즈 아닌가. 팀에 뭔가 도움이 돼야 할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포수 첫 포스트시즌 전경기 출전 기록을 전해들은 정상호는 "몰랐다. 매일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영광스러운 기록이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시즌 전 SK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박경완이 빠진 포수 자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정상호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그는 "데뷔 후 가장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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