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삼성 신명철이 "첫 타석부터 자신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명철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4회 2타점짜리 결승 2루타를 때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가 4회말 1사 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고 이후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린 SK 선발 고효준은 다음 타자 강봉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주자 1, 2루 상황에서 2아웃이 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신명철은 득점 상황을 떠올리며 "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투수들이 잘 던져 1점만 내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해 프로 11년차가 된 신명철은 타율 3할을 넘긴 해가 없었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타율 2할9푼1리, 2할8푼을 기록하며 재조명 받았지만 올 시즌 다시 2할8리로 부진했다.
그러나 관록의 신명철은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귀중한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노린 것은 없었다"고 밝힌 신명철은 "눈에 보이는 것을 치자는 생각으로 나갔다. 첫 타석부터 배트가 잘 돌아가 '오늘은 뭘 쳐도 치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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