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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S행' 이만수 감독, "우리는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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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우리는 해냈습니다."

SK 와이번스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이만수 감독대행이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남긴 한마디다.

SK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 역전승을 거두고 삼성과 겨루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는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은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세 그룹이 있다"며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그리고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만수 대행은 이들에게 각각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첫 번째는 코칭스태프다. 처음 감독대행을 하면서는 이철성 코치 한 분밖에 없었다"며 "정말 앞이 캄캄했다. 지금 있는 코치들은 다 2군에 있던 코치들인데 한국시리즈 진출의 원동력은 코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트레이너들이다. 선수들 중 환자들이 많았는데 매일 치료하고, 병원에 데려가고 트레이너들이 없었으면 어려웠다"고 말한 뒤 "세 번째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을 참 잘 만났다. 감독으로서 행운이다"라고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만수 감독대행은 선발 김광현을 2회초 무사 1루서 일찍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4차전 패배 후 "김광현을 1회에 강판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른 투수 교체였다.

이만수 대행은 이에 대해 "정규시즌 같았으면 절대 안 뺐다. 지는 한이 있더라도 4~5회까지는 끌고 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마지막 경기다. 김상진 코치가 오늘은 (김광현의 컨디션이) 괜찮다고 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간 것을 보니 지난번(1차전)이랑 비슷했다. 이러다가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고든을 준비시켰다"고 말했다.

이만수 대행은 마지막으로 인터뷰실을 나서며 "우리는 해냈습니다"라고 말한 후 가슴을 주먹으로 툭툭 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헐크'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사직=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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