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동열 신임 KIA 타이거즈 감독은 16년만에 고향팀 감독을 맡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조범현 감독의 자진사퇴와 함께 선동열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95년을 끝으로 해태 타이거즈를 떠난 이후 무려 16년만에 친정팀 타이거즈의 품으로 돌아왔다.
선동열 감독은 감독 선임 발표 후 "무엇보다 고향팀 감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또한 부담감도 크게 느껴진다"며 "타이거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KIA의 팀 컬러를 살려 한국 최강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올해 마무리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불펜을 강화하고 타자들의 투지와 집중력, 그리고 작전수행 능력 등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큰 틀에서의 선수단 조련 계획을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공식적인 감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 일문 일답]
-고향팀 감독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16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척 설레고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크다. '더 잘해야 될텐데'라는 생각이 크게 느껴진다. 내년 시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KIA의 훈련방향이나 선수단 조련 계획은?
"우선 팀 마운드, 불펜 강화에 주력하겠다. 선발 투수들에 비해 불펜진이 대체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 이를 강화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공격력의 경우 테이블세터진이나 중심타선이 매우 좋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것은 작전수행 능력과 집중력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의 투지를 강화시키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을 믿고 함께 해나갈 것이다."
-투지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 9회말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말한다. 그래야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정신력이 있으면 집중력과 작전수행 능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소통창구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교감하겠다. 대화를 많이 하면 그 어떤 것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향후 일정은?
"일단 21일 오후 2시에 선수단 상견례가 있다. 이후 공식적인 감독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일정들은 구단과 상의한 후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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