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최정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전했다. 특히 "(강)민호 형을 잡으면 무난하게 올라갈 것 같다"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도발을 하기도 했다.
최정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SK 선수 대표로 박정권과 함께 참석,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선수로 손아섭을 꼽았다. 최정은 "손아섭 선수가 마음에 걸린다. 수비할 때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많이 만들고, 찬스 때 유난히 잘 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SK전에서 타율 3할2푼8리(67타수 22안타)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이어 '저 선수 때문에 우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것 같다'는 유쾌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최정은 "(강)민호 형이 찬스 때 삼진도 한 번씩 하고, 어이없는 플레이를 가끔 해주면 우리가 무난하게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투는 어눌했지만 승리를 향한 집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정은 "롯데전에는 유난히 자신감이 높다. 꼭 이겨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정에게 지목받은 강민호도 지지 않았다. 강민호는 "최정이 (타석에) 나오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앉아 찬스 때 말을 시켜 집중력을 흐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민호는 상대팀 키 플레이어로 정근우를 꼽았다. 강민호는 "일단 정근우의 출루를 막아야 한다. 분위기가 정근우로 인해 많이 좌우될 것 같다"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각오와 함께 정근우에 대한 경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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