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진의 맏형 서재응이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잘 발휘했다. 다만 구원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강판 후 자신의 실점이 생겼다.
서재응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 원아웃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타 5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병살타,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2개,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체 될 때 남겨둔 주자 두 명을 구원진이 모두 홈인시켜 서재응은 2자책점을 떠안게 됐다. 서재응의 최종 성적은 5.2이닝 2실점.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서재응은 2회 무사 1, 3루와 4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회에는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4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서재응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는 사이, SK 선발 고든 역시 무실점 역투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도 오른 서재응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 그리고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의 위기를 다시 한 번 맞았다. 그러자 조범현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서재응을 내리고 좌완 심동섭을 구원 등판시켰다. 심동섭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첫 등판.
심동섭이 좌타자 박정권을 처리하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되자 이번에는 유동훈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그러나 유동훈이 안치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 때 홈인한 주자 2명이 모두 서재응이 남겨둔 주자여서 그의 실점이 2점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1승1패로 맞선 3차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 베테랑다운 노련한 투구로 충분히 제 몫을 해냈지만 구원진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호투가 다소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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