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경기에는 패했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의 조범현 감독이 패했음에도 선수들을 칭찬하며 3차전을 기약했다.
KIA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5-1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날 패배로 1승1패 균형을 맞추게 됐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많이 아쉽다"는 첫 마디를 남겼다. 2-0으로 앞서나가다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으니 당연한 말이었다. 하지만 담담히 결과를 받아들이며 다음을 준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사실 로페즈가 컨디션이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긴 이닝을 잘 던져줬다"며 "(한)기주도 좀 길게 썼는데 잘 던졌다"고 역투해준 두 투수를 칭찬했다. 선발 로페즈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7회말 2사 후 등판해 4이닝을 던진 한기주도 끝내기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제 몫을 해냈다.
이어 조범현 감독은 "대체적으로 수비도 좋았고 집중력도 좋았다. 경기 자체는 잘 했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다만 공격하는 타자들의 스윙이 컸다"고 아쉬웠던 점을 꼽았다.
KIA는 원정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조범현 감독도 이에 대해서는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처음부터 인천에서 1승1패를 생각했다"며 "(2차전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광주 가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이 좋게 1승씩을 나눠가진 KIA와 SK. 이제 승부는 원점인 상태에서 이틀 뒤인 11일 광주구장에서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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