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거함 뉴욕 양키스를 격침했다.
디트로이트는 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선발 덕 피스터의 깜짝 호투와 초반에 터진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올랐다.
디트로이트가 양키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누른 건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디트로이트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3승1패를 거두고 올라온 텍사스 레인저스와 7전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벌인다.
디트로이트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덕 피스터. 피스터는 운명이 걸린 5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일한 실점은 5회 로빈슨 카노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었다.
디트로이트는 1회 돈 켈리와 델몬 영의 두 타자 연속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디트로이트는 5회 구원등판한 양키스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공략하는데 성공,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사바시아는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돈 켈리와 델몬 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미겔 카브레라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스로 승부를 선택한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양키스는 5회말 카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고 7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으며 추격전을 폈지만 결국 디트로이트 불펜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양키스는 0-2로 뒤진 4회 안타 두 개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러셀 마틴이 1루수 플라이, 브렛 가드너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7회에는 1사 후 데릭 지터, 카노의 내야 안타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호아킨 베노아에게 삼진을 당했고 마크 테셰이라의 볼넷으로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닉 스위셔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이반 노바를 2이닝만에 교체하고 사바시아를 3일만에 구원 등판시키는 등 사력을 다했지만 홈구장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한 점 차로 끝났음을 감안하면 5회에 등판한 사바시아가 내준 1점은 양키스 팬들에게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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