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승엽(오릭스)이 시즌 14호포의 여세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 중 세 차례는 헛스윙 삼진.
이승엽은 전일(4일) 세이부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스리런포(14호)를 쏘아올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오릭스는 5-3으로 승리했고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선제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8회초까지 4차례 타석에 섰지만, 모두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1회초 T-오카다(1타점)와 발디리스의 연속안타 후 이어진 2사 1, 2루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아쉽게도 추가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이부 선발 호아시의 4구째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
2-4로 뒤진 4회초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호아시와 무려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역시 바깥쪽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6회초 2사 후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원포인트 임무를 위해 등판한 세번째 투수 좌완 호시노와 상대했지만, 1루 땅볼을 치고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로써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에서 2할9리(374타수 78안타)로 조금 더 낮아졌다.
한편, 오릭스는 3-5로 뒤진 7회초 사카구치의 2타점 동점 적시타 후 고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5 역전에 성공했지만, 돌아온 7회말 세이부 아키야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승기를 놓친 오릭스는 8회말에도 대거 4실점해 결국 6-11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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