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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745일만의 승리' 넥센, 문학구장 11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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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넥센이 문학구장 11연패 탈출과 김수경의 첫 승을 동시에 챙겼다. 그 결과 2위 탈환을 위해 갈 길 바쁜 SK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넥센은 28일 문학 SK전서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최근 4연패와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어진 질겼던 문학구장 11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서 이기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SK는 최하위 넥센에 발목이 잡혀 다시 2위 롯데에 1경기차로 멀어졌다.

선발 김수경은 지난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745일(2년 14일)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수경은 6.1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단 3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출전 경기 중 첫 무실점 기록이 승리투수로 연결됐다. 지난 2008년 5월 4일 이후 1천242일(3년4개월23일)만에 거둔 SK 상대 선발승이기도 하다.

김수경의 첫 승을 위해 넥센 야수들도 힘을 모았다. 이날 넥센은 3회초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넥센이 지난 22일 잠실 LG전 이후 5경기만에 올린 선취점이다.

3회 1득점을 시작으로 넥센은 5이닝 연속 꼬박꼬박 1점씩 냈다. 4회에는 오재일의 적시타가 터져 점수를 더했고, 5회 유한준의 두 번째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6회초 1사 3루서 대타 김민우의 바운드 큰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놓친 사이 3루에 있던 강정호가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은 7회초에도 알드리지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5-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SK 선발 고든은 4.1이닝만에 3실점하면서 경기를 오래 책임지지 못했다. 사사구는 없었지만 안타를 8개나 내줬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시즌 4패(5승)째.

한편 사구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정은 0-5로 뒤진 7회말 대타로 나섰으나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2차례 타석 모두 범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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