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25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23일 광주 KIA전 이후 94일만의 선발이다.
부상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김광현은 재활 기간을 거쳐 마운드로 복귀, 지난 16일 2군 한화전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20일과 22일 1군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롯데전 첫 등판 때는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22일에는 팀이 2-10으로 뒤진 8회말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2자책)하고 말았다. 포수 최경철과 사인이 맞지 않아 바깥으로 빠지는 공도 있었다. 선발 출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점검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 불안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사직 롯데 3연전이 열리기 전 "김광현을 중간 계투로 투입한 뒤 주말 LG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광현을 롯데전 2경기에 구원 투입했고, 25일 LG전 선발 기용을 구상 중이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오랜 회의 끝에 선발 날짜는 가닥을 잡았으나 여전히 마음은 편치 않다. 주말 LG전을 앞두고 이 대행은 "LG도 총력전을 펼칠텐데…"라며 걱정에 한숨을 내쉬었다.
22일 김광현의 부진했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경기가 완전히 넘어가 김광현도 긴장이 풀린 상태였다. 좋은 볼을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몸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한 이 대행은 "정규시즌이 11경기 남았다. 중요한 시기다. 우리의 목표는 2위인데,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고민을 내비쳤다.
"고정 선발은 고든뿐"이라며 이 대행이 큰 믿음을 보여왔던 외국인 투수 고든마저 22일 5이닝만에 4개의 볼넷을 내주고 3실점(1자책)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행은 "믿었던 고든마저 이러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김광현도 아직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위 탈환이 목표인 팀 성적도, 김광현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도 SK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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