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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꿈의 무대'에 시즌 첫 선발로 초대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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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2011~12 시즌이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선발출장을 하지 못했던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드디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펼쳐진 '2011~1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가 박지성의 시즌 첫 번째 선발 출전 무대가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고 1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전에 결장한 박지성은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는 교체 출전했고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시즌 1호골을 성공시켰다. 4라운드 볼턴전에는 또 결장했다.

그리고 시작된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경기.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답게 박지성은 '꿈의 무대'에 선발로 초대를 받았다. 첫 선발과 함께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풀타임 활약에도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박지성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 전반에는 수비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보다는 상대 패스의 흐름을 끊었고 악착같이 달라붙으며 상대의 역습을 틀어막았다. 중원에서 박지성이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자 맨유의 역습이 활기를 찾았다. 박지성은 전반전에 맨유 역습의 시작이었다.

후반전 들어서자 박지성은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때로는 최전방으로까지 치고 나가며 공격 포인트를 노렸다.

후반 16분에는 벤피카 막시 페레이라의 경고를 유도하기도 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박지성은 예리한 움직임으로 페레이라를 완벽히 따돌렸다. 그러자 페레이라는 박지성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하며 돌파를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페레이라에게 돌아온 것은 옐로 카드였다.

후반 18분, 박지성은 환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박지성은 2대1 패스로 벤피카 왼쪽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골대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박지성은 중앙에 있던 루니에게 땅볼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루니의 발 앞을 살짝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6분에는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리기도 했다.

올 시즌 애슐리 영의 합류로 팀 내 비중이 조금은 줄어드는 기미를 보인 박지성이지만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기복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로써 박지성, 영과 나니, 그리고 발렌시아까지. 맨유의 쟁쟁한 멤버들은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더욱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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