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가 선발 복귀한 류현진의 '부활투'를 앞세워 넥센전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류현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괴물' 류현진을 출격시켜 넥센전 4연승을 거뒀다. 50승(61패2무) 고지에 오르며 목동구장 5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한화전 연패 탈출을 노리던 넥센은 류현진에 막혀 단 4안타에 그치며 고전했다. 7위 한화와의 승차도 어느덧 6경기차로 멀어졌다.
72일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위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총 72구를 던져 볼넷 없이 2안타만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3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3까지 몰렸으나 직구로 역시 뜬공 처리했다.
3회말 김민우에 안타를 내주면서 주춤한 류현진은 알드리지의 희생플라이 때 1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5회말 강정호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허도환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말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지난 6월 28일 SK전 이후 72일만에 거둔 시즌 9승(7패)이다.
한화 타선은 8안타로 4점을 뽑아 류현진을 도왔다. 3회초 강동우의 우월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1-1로 맞선 7회초 2루타로 출루한 고동진이 신경현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한화는 9회초 2점을 더해 4-1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4회말 김민우의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 알드리지의 희생플라이를 차곡차곡 쌓아 1-1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역전에 실패했다.
7회말에는 바뀐 투수 박정진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지석훈이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3승을 노리던 넥센 선발 심수창은 6.1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또 패전투수가 됐다.
4회 홈런을 허용한 뒤 5회를 실점없이 잘 막았으나 6회 첫 타자 김경언과 14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힘을 뺐다. 6회 세 타자를 상대하며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자범퇴로 막은 심수창은 7회 신경현에 적시타를 맞고 오재영으로 교체됐다. 시즌 10패(2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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