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10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벌랜더는 8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까지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2-4로 뒤져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7회에 터진 팀 타선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5패를 기록하는 한편 최근 선발로 등판한 열 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디트로이트 투수로 10연승을 거둔 건 1993년 잭 모리스 이후 처음이다. 또 선발 등판한 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노디시전(선발투수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 없이 10승을 올린 건 1946년 할 뉴하우저 이후 처음이다.
벌랜더는 5월1일부터 지금까지 20승2패의 놀라운 전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벌랜더는 6회까지 셸리 던컨에게 두 방의 2점 홈런을 맞고 4실점, 2-4로 뒤져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투구수도 113개를 기록해 7회부터는 다른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선은 7회에 폭발했다. 2안타와 상대 실책 한 개로 이룬 무사 만루.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는 클리블랜드 구원투수 조 스미스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다음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는 또 다른 구원투수 토니 십으로부터 그랜드슬램을 빼앗았다.
마르티네스는 클리블랜드와의 이번 3연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3타수 5안타 10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순식간에 7-4로 전세를 뒤집은 디트로이트는 결국 8-6으로 승리했고 패전 위기에 놓여 있던 벌랜더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벌랜더는 올시즌 31번의 선발 등판 동안 단 한 번의 조기 강판도 없이 모두 6이닝 이상에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해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디트로이트 마무리 투수 호세 발베르디는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올시즌 4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단 한 번의 블론세이브도 없이 42세이브를 따내는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는 81승60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70승70패가 된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승차 9.5게임으로 벌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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