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8개 구단의 혈전 속에서 당당히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고향이자 팀 연고지인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의 개최가 반갑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후반기 투수운용 전략을 밝히면서 '순위 굳히기'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29일 현재 삼성은 107경기를 치러 63승 42패 2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 중이다. 2위 KIA와의 승차도 5게임이나 벌어져 있어 남은 경기서 치명적인 연패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낙관적이다.
와중에 류중일 감독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7일 개막 후 매일매일 치열한 열전을 벌이면서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의 100m 결승전 부정출발 실격 등과 같은 이변도 벌어지면서 육상팬들은 대구 스타디움을 집중하고 있다.
류 감독은 "지금 대구서 육상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육상선수권은 월드컵과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라고 알고 있다. 잘 치렀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류 감독은 직접 선수단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고 싶다는 뜻도 살짝 밝혔다. 삼성은 30일~31일 사직 롯데 2연전 후 9월 1일부터 5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다. 이에 따라 류 감독은 1일 휴식, 2일~4일 훈련, 5일 휴식 일정으로 이 시기를 보낼 참이다.
때문에 류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대구 스타디움을 한 번 찾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대구육상선수권 대회는 4일 폐막하는데, 삼성 역시 경기 일정이 없어 훈련 후 직접 들러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류 감독은 "요청이 있으면 정말 한 번 가보고 싶다"며 "9시, 10시까지 경기를 하는 것 같던데, 휴일이니 훈련 후 밤에 가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삼성 구단은 이번 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잔여 경기 일정에서 대구 홈경기를 모두 제외했다. 구단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대구 경기를 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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