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태균(29)의 지바 롯데 퇴단이 공식화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지바 롯데와 김태균이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하기로 정식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지바 롯데에 진출한 김태균은 1년 반만에 일본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이 신문은 김태균이 올 시즌 허리 통증, 손목 부상 등에 따른 부진과 함께 동일본 대지진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지난 7월 구단에 퇴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이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옵션인 3년째 계약에 대해 구단 간부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한 말을 덧붙였다.
김태균은 지난 6월말 허리 통증을 이유로 귀국한 뒤 7월말에는 스스로 지바 롯데와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지바 롯데가 김태균의 의사를 존중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 해이던 지난 2010년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한때 타율 3할을 넘기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타율 2할5푼,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바 롯데와의 관계가 완전히 정리된 김태균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진출 전 얻었던 국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온 김태균이지만 여전히 높은 상품성을 과시하며 FA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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