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폭발' LG, 한화 5-1로 꺾고 '2연승'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불을 뿜은 홈런포와 선발 주키치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초 한 이닝에만 홈런포 3방을 집중시키며 5-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키치는 6.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챙기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실낱같은 4강행 희망을 안고 있는 LG에게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롯데와의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져 있던 상황. 만약 이날 패했다면 승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향후 4위 추격을 노려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강동우를 최진행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한화 선발 김혁민의 호투에 눌려 경기 초반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김혁민은 4회초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LG 벤치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좀처럼 공략할 수 없어 보이던 김혁민을 무너뜨린 것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한 작은 이병규(24번)였다. 이병규는 4회초 1사 후 우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병규에게 홈런을 내준 뒤 이택근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김혁민은 이어 등장한 큰 이병규(9번)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대타 김태완까지 백투백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LG는 단숨에 4-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작은 이병규와 큰 이병규는 '한 이닝 동명이인 동반 홈런'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해 5월1일 문학 SK전 이후 두 번째 기록.

6회초에도 김태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서나간 LG는 7회말부터 한희를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한희에 이어 김선규가 한화 타선을 잘 틀어막은 LG는 결국 5-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이날 6개의 안타(사사구 3개)로 5득점을 올려 모처럼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남은 29경기에서 기적적인 4강 진입을 노리는 LG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반면 이번 3연전에서 1무 2패에 그친 한화는 어렵게 올라선 6위 자리를 두산에게 내주고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