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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 개막 앞둔 스타디움, 고조되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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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대구스타디움이 조금씩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전부터 관중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어느새 관중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7일 저녁 7시부터 성대한 개회식을 열고 9일 간의 뜨거운 레이스에 돌입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뛰는 47개 종목 212개국 2천여 명의 선수들이 모여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열광케할 예정이다.

한국 육상도 10개 종목에서 10위안에 들겠다는 '10-10'을 목표로 내걸고 이번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들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가 펼치지는 주무대가 바로 대구 스타디움. 개회식은 저녁에 시작되지만, 오전 9시부터 여자마라톤을 비롯해 각 종목 예선이 오전 내내 치러지는 까닭에 관중들은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연인, 가족을 비롯해 교복을 입고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까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관중석은 떠들썩했다.

대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도 오전 일찍부터 속속 자신이 맡은 자리를 지키면서 대회 시작을 준비했고, 경기장 내 시스템은 첫 날을 맞아 전 부문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개회식 티켓 역시 완전매진. 4만4천24석이지만 예매량만 4만4천964석에 달해 예매율은 102.1%까지 치솟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교육이 아닌 '실전'인 탓에 내외국인들의 이런저런 문의와 도움 요청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지만, 표정에서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우천이 예고됐던 대구지역 날씨 또한 다행히 개회식 진행에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개막식이 열리는 저녁에는 약한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행사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방송과 미디어도 IBC와 MPC에 상주하면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체제에 돌입했고,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다.

공식 개회식은 모음, 다음, 깨움, 돋음, 띄움의 5개 주제로 성대하게 열린다. 개회식 행사 참석자 600여명은 지난 7월말부터 매일 3시간씩 연습을 하며 준비했고, 지켜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대회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를 했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제전으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이제 대구 스타디움은 그 성대한 시작을 알릴 준비를 마쳤고 참가 선수들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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