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이 한여름 잠을 깨운 1승을 챙겼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김선우의 5.2이닝 3실점 피칭 속에 초반 리드를 잡아낸 화력의 힘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4일 한화전 2-8 역전패의 아쉬움을 풀어내고 분위기를 바꿔냈다. 특히 16일과 17일 이틀연속 우천취소로 인해 선수들의 실전감각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승리로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 시즌 성적 40승 50패 2무. 5위 LG와의 승차도 3게임차로 줄여놨다. LG는 50패째(46승)를 기록했다.
선발 김선우가 다소 불안감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6회초 2사 만루까지 몰려 이현승에게 바통을 넘기는 등 막판 아쉬움이 있었지만, '에이스'로서 리드를 든든히 지켜냈다.
타선의 초반 공세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1회말 고영민의 좌월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LG가 돌아온 2회초 오지환의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3회말 김현수의 우월투런포가 터지면서 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4회말 오재원과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로 두산은 5-1까지 도망가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LG는 6회초 이진영과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서 이병규의 우전 1타점 적시타와 서동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져 2점차까지 쫓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2사 만루서 대타 정의윤의 삼진이 크게 아쉬웠다.
선발 김선우는 5.2이닝 76구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가 적었지만, 위기를 맞게 되면서 김광수 감독대행은 이른 강판을 선택했다. 이후 이현승-정재훈-노경은이 후반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3번 김현수는 결승 투런포를 비롯해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고영민, 오재원, 이원석이 1타점씩 올렸다.
한편 LG 선발 주키치는 3.1이닝 49구 7피안타(2홈런)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계투요원들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지만 화력의 지원이 부족해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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