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 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당한 대패를 설욕했다. 4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던 양현종은 지난 6월 3일 SK전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양현종이 호투한 KIA가 11일 광주구장에서 LG를 3-2로 물리쳤다. 전날 7회 한 이닝에만 12점을 내주며 4-13, 굴욕적인 패배를 설욕하는 승리였다. 이로써 KIA는 이번 LG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3위 SK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양 팀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전을 벌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7.1이닝 2실점, LG 선발 김성현은 6.1이닝 3실점으로 각각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선취점은 전날에 이어 KIA의 몫이었다. KIA는 2회말 김주형의 적시 2루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안치홍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주형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져나와 나지완이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빼앗긴 LG는 4회초 이진영의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조인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피웠고, 이진영이 양현종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린 것. 2사 후 역전에 성공한 LG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KIA는 4회말 차일목의 좌전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7회말에는 대타 신종길이 LG 두 번째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차일목은 7회말에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신종길의 안타로 홈을 밟는 맹활약을 펼쳤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8회초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적어도 동점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조인성이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뼈아픈 3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격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한기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범퇴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5세이브(2패)째. LG 선발 김성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체로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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