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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이브' 정현욱, 오승환 쉬게 한 최고의 믿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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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오승환(삼성)이 등판할 필요가 없었다. 경기 상황상 철벽마무리의 등판이 예상됐지만, 류중일 감독은 정현욱 카드로 끝까지 밀고 갔다. 그리고 별다른 위기 없이 삼성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현욱은 7일 사직 롯데전에서 팀이 3-1로 리드하던 8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머쥐었다. 팀 타선이 10안타 3볼넷을 뽑아내고도 3득점에 그쳤지만, 선발 배영수가 7회말까지 1실점으로 버텨냈고, 그 뒤를 정현욱이 든든히 받치며 경기를 매조지한 것이다. 2이닝 20구를 뿌리는 동안 정현욱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상황이 흥미롭다. 이날 삼성은 3-0으로 리드하던 중 배영수가 7회말 2사 후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곧이어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삼성 덕아웃은 고민 끝에 투수 교체를 하지 않고 배영수에게 7회말까지 맡겼다. 다행히 배영수는 손용석을 3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부터 삼성의 막강 불펜진이 가동할 시간이었고, 8회말이 시작되자 정현욱이 당당히 마운드에 올라 문규현(삼진), 이인구(투수 땅볼), 김주찬(2루 땅볼)을 차례대로 잡아내면서 손쉽게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9회말이 돌아오면서 주전 클로저 오승환이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정현욱을 끝까지 믿었다. 오승환이 지난 2일~5일 4경기 연속 등판해 4세이브를 챙기는 등 다소 무리한 감이 있었던 탓에 6일 경기 휴식에 이어 이날도 등판시키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도 오승환은 쉴 만했다. 정현욱은 8회말 1이닝 동안 단 11개의 공만 뿌렸고, 안정감이 넘쳐흘렀기 때문이다.

다만, 9회말 롯데 타선이 손아섭-이대호-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었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었지만, 이조차 기우에 불과했다. 정현욱은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이대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홍성흔을 3루 땅볼로 손쉽게 처리하면서 2점차 리드를 가뿐히 지켜냈다.

올 시즌 정현욱은 오승환과 함께 튼실한 삼성 불펜진에서도 핵심요원으로 연일 맹투를 펼치고 있다. 시즌 초만 해도 다소 불안해 스스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심리적 안정을 찾은 뒤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2경기 출장해 평균자책점 1.79(55.1이닝 11자책) 16홀드 3승 3패 1세이브.

오승환도 이날만큼은 동료를 믿고 덕아웃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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