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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 타선의 집중력! KIA, 두산 8-3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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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KIA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웃었다.

KIA는 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4-3까지 쫓긴 8회초 단숨에 4점을 몰아내면서 8-3으로 승리했다. 1회초 4점을 몰아내더니 8회초 역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2위 KIA는 시즌 55승(39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삼성과 승차 반게임차을 유지했다. 7월20일 대전 한화전 후 원정 3연승. 반면 6위 두산은 7월29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45패째(34승 2무).

양 팀 선발들의 초반 난조 속에 1점차 추격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도망자' KIA와 '추격자' 두산의 접전에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7천 관중들의 응원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KIA가 1회초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두산의 추격이 녹록지 않았다. KIA는 1회초 타자일순한 가운데 안치홍과 김주형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 3볼넷으로 4-0으로 앞섰다.

손쉽게 승부가 갈리는가 했으나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추격을 개시했다. 1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 2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 4회말 손시헌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은 것. 오히려 두산은 추가 득점의 기회서 1점씩밖에 뽑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

팽팽한 분위기 속에 KIA가 단숨에 멀찌감치 달아났다. 8회초 또 타자일순하면서 1회초를 재연해냈다. 무사 1, 2루서 이범호의 3루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간 KIA는 나지완(2타점), 안치홍(1타점), 차일목, 김주형(1타점)의 연속안타로 4점을 몰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반 접전 양상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두산은 추격의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고, KIA는 여유롭게 9회말까지 막아내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4이닝 79구 7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까지 책임진 후 리드 상황이었지만, 2회말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리자 조범현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강판시켰다. 특히 홈런을 맞은 직후 양의지에게 "빨리 그라운드를 돌라"고 화를 내는 등 평정심을 잃는 모습까지 보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손영민이 승리의 일등공신. 5회말 등판한 손영민은 3이닝 44구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두산의 뒷심을 봉쇄했다. 구원승도 당연히 그의 몫.

KIA 타선은 16안타 7볼넷을 뽑아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초와 8회초 집중력이 특히 빛났다. 선제 결승타의 주인공 안치홍은 3안타 3타점, 김주형도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2번 우익수로 출장한 이종범은 4안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7월10일 광주 한화전 후 388일만의 4안타 활약이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1이닝 112구 9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 피칭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2구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1회초 얻어맞아 한꺼번에 4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김광수 감독대행은 무려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며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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