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KIA를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2위로 내려간 지 3경기만의 1위 복귀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5회초 터진 김상수의 결승타와 박한이의 3타점 쐐기타 2루타를 더해 5-1로 승리했다.
1, 2위를 오가다 지난 20일 KIA에 선두자리를 내줬던 삼성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6월19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진 원정경기 7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KIA는 경기 중반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는 바람에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기 들어 2연패에 빠지면서 어렵게 잡은 1위 자리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2회말 KIA 선두타자 최희섭이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볼넷을 얻어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초 터진 이날 첫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인공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삼성의 조동찬. 조동찬은 3회초 2사 후 KIA 선발 김희걸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다소 늦게 터진 마수걸이포가 팀에 리드를 안기는 값진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말 김원섭과 이범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KIA가 1-1로 따라붙었으나 5회초 삼성 타선이 폭발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은 강봉규의 볼넷과 신명철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김희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진갑용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채웠고, 김상수가 유동훈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툭 절묘하게 갖다맞혀 좌전 적시타로 연결, 2-1로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서 박한이가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 누상에 있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 인해 5-1로 벌어진 점수는 더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은 전날 장원삼의 선발 호투에 이어 이날도 선발 윤성환이 호투를 펼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윤성환은 7회까지 책임지면서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7승(4패)을 거뒀다. 4회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주자를 2루에 내보내지 않았을 정도의 짠물투였다.
5-1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공 4개를 던져 김상현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시즌 28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김희걸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3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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