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14일 잠실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오후 5시 경까지 잔뜩 흐려 있던 날씨는 30분이 지나자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이로써 12일부터 시작된 LG와 SK의 이번 3연전은 단 1경기만을 소화한 채 끝났다. 12일 경기는 LG가 리즈의 호투를 발판으로 2-0으로 승리했고, 13일 경기는 양팀이 0-0으로 맞서던 4회초 SK의 공격 때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당초 이번 3연전은 3,4위 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1경기만 열려 팬들은 기대했던 두 팀의 경기를 만끽하지 못했다. 3연전 성적은 LG가 1승, SK가 1패를 기록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우천 취소가 결정되자 감독실에 있던 LG 박종훈 감독은 SK 덕아웃을 찾아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활짝 웃는 얼굴로 박종훈 감독을 맞은 김성근 감독은 "축하한다 1승"이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넸다. 이에 박 감독은 웃으며 "저희가 잘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당초 3경기 차로 벌어져 있던 양 팀의 승차는 LG가 1승을 챙김으로써 2경기로 좁혀졌다. LG는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15일부터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SK는 홈인 문학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난적 SK를 상대로 1승을 챙기고 사직으로 떠나는 LG, 1패만 떠안고 홈으로 이동하는 SK. 장맛비가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두 팀에게 어떻게 나타날까. 향후 순위싸움이 더욱 볼 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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