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잠자고 있던 아르헨티나가 깨어났다. 리오넬 메시도 살아났다.
아르헨티나가 12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 마리오 켐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1승2무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에 이어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만약 패했다면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할 수 있었다. 앞선 경기서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와 1-1,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겨 답답함은 계속됐다. 해결사 메시에 대한 비난 여론도 상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원톱에 곤살로 이과인을 배치하고 좌우에 아게로와 앙헬 디 마리아를 포진시켰다. 지난 두 경기에서 측면에 서 있던 메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볼 배급에 치중했다.
메시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코스타리카 수비진의 혼을 뺐다. 그러나 이과인과 아게로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허공으로 슈팅하며 쉽게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메시는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줬지만 빗나갔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극단적인 수비로 일관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대응했다. 23분 모라의 슈팅이 코스타리카의 전반 유일한 공격이었다.
코스타리카의 두꺼운 수비는 45분에서야 깨졌다. 45분 가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오자 아게로가 잡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아르헨타는 11개의 슈팅을 시도해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후반에도 강력한 창을 앞세운 아르헨타나는 7분 메시의 발에서 비롯돼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아게로가 전방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본 메시가 날카롭게 침투패스를 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보여주던 패스가 대표팀에서도 통한 것이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18분 메시가 또 한 번 미드필드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뛰어 들어가던 디 마리아가 볼을 잡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에 이어 조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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