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고 3연패를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가르시아의 선제 투런포와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3연패 탈출과 함께 문학경기 3연패, 원정경기 4연패를 동시에 마감하는 수확을 거뒀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잠실 LG전서 승리한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초반 동산고 선후배 송은범(SK)과 류현진(한화)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화가 먼저 송은범을 흔들었다.
4회초 1사 1루 찬스서 가르시아가 송은범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1루서 신경현이 송은범의 낮은 직구를 노려쳐 좌측 깊숙히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연결,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수성이 간절한 SK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회말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던 류현진을 '천적' 최정이 잡았다. 최정은 4회말 2사 후 류현진의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스코어는 1-3.
한화는 5회 상대 투수가 연달아 바뀐 틈을 타 추가점을 올렸다. 송은범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승호(37번)에게 선두타자 강동우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출루했고, 바뀐 투수 전병두의 볼넷과 폭투를 더해 만루를 채웠다. 한화는 정원석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올리면서 손쉽게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1사 1, 3루서 대타 이양기의 적시타가 터져 5-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08년 8월 29일부터 '한화전 불패'를 이어오던 송은범은 4회 1이닝만에 5안타를 내주고 3실점하며 시즌 2패(4승)를 당했다. 2회까지는 무안타로 잘 막았지만 3회 이여상에 첫 안타를 내준 뒤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최종 성적은 4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
류현진은 5이닝을 책임지고 다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말까지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4회말 최정에게 솔로홈런으로 경기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5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비록 추가점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실점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등에 담 증세를 보여 75구만 던지고 다소 일찍 교체돼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승리투수는 따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5이닝을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고 8승(6패)째를 올렸다. 최근 3연승, 쾌조의 컨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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