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레전드올스타 투표에서 SK 와이번스 이만수 2군 감독이 1위를 차지했다.
이만수 감독은 2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레전트 올스타 투표 1위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이만수 감독은 먼저 "한국 프로야구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선후배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그 선후배들 모두가 레전드라고 생각한다"고 모든 야구인들에게 1위 선정의 기쁨을 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만수 감독은 선수시절 자신의 화려한 세리모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와 관련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말했다. 예전 "아마추어티를 벗지 못했기 때문"에 있었던 일들이다.
이만수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리모니를 했다"며 "그것 때문에 상대팀 투수들한테 많이 (빈볼을) 맞았다"고 말하며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이만수 감독이 선수 시절 홈런을 치고 과도하게(?) 기쁨을 표현했던 장면은 아직도 TV 하이라이트를 통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어 이만수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을 (세리모니를 자제하도록) 말리고 있다"며 "상대 투수가 기분이 나쁘니까 빨리 돌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선수들에게는 주의를 주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사실 요즘 선수들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이 보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과거 이만수 감독의 현역 시절처럼 홈런을 친 후 펄쩍펄쩍 뛰어다니거나 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만큼 30년의 세월 동안 한국 프로야구도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만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곰처럼 한길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언론사나 야구인들이 표를 많이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야구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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