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성남 일화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길고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희망을 봤다.
성남 일화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조동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3승5무6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전도 3승5무6패가 돼 승점이 그대로 14점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부터 성남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4분 조동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5분 조동건의 왼발 논스톱 슈팅, 13분 사샤의 중거리 슈팅, 14분 홍진섭의 왼발 슈팅 등 성남은 매섭게 대전을 두드렸다.
전반 중반이 돼서도 이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성남은 두드리고 대전은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전반 26분 성남은 파상공세의 결실을 만들어냈다. 아크 중앙에서 공을 잡은 조동건이 감각적인 힐패스를 찔러 넣었고, 쇄도하던 전성찬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박은호를 앞세워 추가골을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성남의 수비벽은 단단했고 대전이 성남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2% 부족했다. 전반 종반 오히려 성남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초반 대전이 동점을 향해 성남을 줄기차게 두드렸다. 후반 5분 박성호의 오른발 슈팅, 9분 박민근의 오른발 슈팅 등 대전은 경기를 압도하며 연신 매서운 슈팅을 때렸다.
성남은 후반 12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홍진섭을 빼고 에벨톤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대전은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20분 대전은 드디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중앙에서 한덕희의 패스를 받은 황진산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상단 오른쪽 구석에 시원하게 박혔다.
동점골을 허용한 성남은 7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 27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공이 조동건 발 앞으로 흘렀고, 조동건은 몸을 던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대전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전은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진했다. 미드필더까지 모두 공격에 나서며 성남을 두드렸다. 하지만 대전은 결국 더 이상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뼈아픈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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