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심경을 전해왔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13일 김경문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함에 따라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먼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돼 미안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감독대행 자리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3일 현재 23승 2무 32패(승률 4할1푼8리)로 7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SK와는 10경기 차, 4위 삼성과도 8.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4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김광수 감독대행은 "팀이 비록 하위권에 있지만 선수들 능력을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향후 순위 싸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광수 감독대행의 일문일답이다.
-감독대행이 된 소감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해서 올시즌 잘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와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팀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팀이 뭉칠수 있도록 준비해서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같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팀이 비록 지금 하위권에 있지만 선수들 능력을 보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기본기에 바탕을 둔 야구로 하나하나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야기를 안해도 선수들 스스로 잘 알 것이다. 감독님이 용퇴하셔서 가슴이 아플 것이다. 감독님을 위한 마음으로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뛸 것이다."
-현재 팀의 문제점이라면?
"일단 먼저 선취점 많이 내주다 보니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만큼 투수진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점수를 막아가며 하는 것이 야구인 만큼 점수를 많이 안 주고 선취점을 먼저 뽑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같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선수단에 한마디.
"한 사람보다 열사 람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자. 팀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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