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4년의 공백, 두려움도 있었지만 제 목소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어요."
지난 2007년 'I wish'로 데뷔한 실력파 가수 오윤혜가 4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오윤혜는 휘성 빅마마 거미 등을 배출한 음반기획사 엠보트에서 데뷔한 유망주. '제2의 거미'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주목 받았지만 가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소속사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려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오윤혜는 "막연한 기다림이었고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약이 된 것 같다. 인고의 시간이 없었으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4년의 한을 이번 기회에 풀고 싶다"고 활동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목소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 그렇기에 가수의 꿈을 포기한 적도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가수 밖에 없었고 무식할 정도로 한 우물만 팠어요.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잠시 피한 적도 있었지만 이 일을 해야 할까 말까 고민한 적은 없었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어진 것에 충실하다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어쨌든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 승자니깐 포기하지 않았어요."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은 탓에 '얼굴 없는 가수'로 유명하지만, 오윤혜의 데뷔곡인 '아이 위시(I wish)'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 깔끔한 고음과 탁월한 감정 표현 등 그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곡은 각종 오디션에서 가수 지망생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로도 유명하다.
오윤혜는 "오디션 동영상에서 많은 분들이 부르는 것을 봤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노래를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해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아이위시'가 마니아층에서 찾아듣는 음악이었다면 새롭게 내놓은 '멍투성이'는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담긴 노래. 작곡가 j&s의 곡으로 이별 후 전해지는 주체할 수없는 가슴 시린 감정이 잘 묻어나는 발라드다.
"'아이위시'가 어렵고 무겁다면 '멍투성이'는 좀 더 편하고 따라부르기 쉬워요. 노래방에서 1절만 하고 끊지 않아도 되죠. 소수의 마니아층이 아닌,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예요. 사실 제 노래는 잘 흥얼거리지 않게 되는데 '멍투성이'는 계속 흥얼거릴 정도로 확 꽂힌 노래예요. 너무 자화자찬인가요(웃음)."
오윤애는 이번 앨범에서 직접 작사와 작곡에도 도전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보컬 영역에 한정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윤혜의 첫 자작곡 '너라서 고마워'는 연인과 헤어진 실제 경험담이 담긴 노래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지만 저도 유난히 힘들었던 연애가 있었어요. 그 친구를 떠나보내면서 힘든 시간들을 남기고 싶어 끄적이게 됐어요. 소장하려고 불렀던 곡인데 주변에서 반응이 좋아 앨범에 실렸죠. 사실 들을 때마다 속상한 곡이라 잘 듣지는 않고 있어요."
오랜만의 활동을 앞두고 있는 오윤애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이돌 가수, '나는 가수다'의 대세 속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우려도 되지만 승부욕과 욕심도 생긴다.
"다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내 눈 앞에 밥상이 차려지니 소화시킬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이번 미니 싱글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음반 활동을 할텐데 잠깐 찍고 내려가더라도 1위를 꼭 하고 싶어요. 오윤혜라는 이름을 꼭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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