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유머러스한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코치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이 한국 최강이라는 점을 표현한 것.
오치아이 코치는 9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투수들의 훈련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컨디션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와중에 이종욱(두산) 선수의 독특한 타격모습을 흉내내기도 했고 이를 본 정인욱이 "이종욱!"이라고 외치자 싱긋 웃으며 정답이라는 듯 하이파이브를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치아이 코치는 선수들과 여유롭게 경기를 대비했다.
이런 가운데 오치아이 코치가 재미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SK와 삼성의 불펜진 중 어디가 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
이에 오치아이 코치는 "SK 불펜은 정말 강하다. 타자들이 칠 수가 없다"며 "우리는 아직까지 불안감이 없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렇다면 SK가 한국 최강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그래도 우리가 가장 강하다"고 확언했다. 항상 부족한 점을 먼저 지적하는 스타일 탓에 다소 겸손한 발언을 했지만, '최강론'으로 대화가 이어지자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그의 발언은 삼성불펜 예찬으로 전개됐다. 오치아이 코치는 "우리팀은 사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투수를 내야할지 전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하면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뒤이어 강도(?) 높은 발언까지 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삼성의 투수코치는 누가 와도 잘할 것이다. 그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관리만 잘해주면 될 정도로 선수들이 강하다"며 "그래서 난 참 행복하다"고 껄껄 웃었다.
"삼성이라서 행복하다"는 오치아치 코치. 팀 마운드에 대한 강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여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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