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SK가 최하위 넥센을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 와이번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광현의 6.2이닝 1실점 역투와 김강민의 쐐기타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KIA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 받았던 SK는 넥센을 꺾고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선두를 이어가게 됐다. 넥센전 시즌 상대 전적도 6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지며 33패(19승)를 당했다. 선두 SK와의 승차는 12경기차로 벌어졌다.
최근 심각한 타격 침체를 보였던 SK 타선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확인한 경기였다.
4회까지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하던 SK는 5회초 박재상의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서 번트 자세를 취하던 김연훈이 강공으로 밀어붙여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 무사 1, 2루를 채웠다. SK는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넥센 선발 김성태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SK는 상대 4번째 투수 이정훈에게 정근우와 박정권, 최동수가 볼넷을 얻어내 안타 없이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다음 타자 최정이 바뀐 투수 송신영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 4-1로 달아났다.
SK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김강민의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6-1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넥센은 김민우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먼저 냈으나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3회말 첫 타자로 나선 김민우는 김광현의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4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이날 6.2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3승(4패)을 거뒀다. 지난해 6월 5일부터 계속된 넥센전 3연승도 이어갔다.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안정감 있는 피칭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총 투구수는 116개로, 지난 4월 26일 KIA전과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양팀 투수들이 기록한 사사구는 총 16개(넥센 9개, SK 7개). 김광현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어려운 출발을 했다. 다행히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한 김성태는 2회부터 4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SK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5회초 볼넷과 야수 실책으로 흔들리며 2점을 내준 뒤 물러나고 말았다. 최종 기록은 4.2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5패(1승)를 안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