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6월을 연승으로 기분좋게 열어젖혔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7차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를 발판으로 5-2로 이겼다. 전날 9회말 끝내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승을 올린 롯데는 승률 5할(22승 3무 22패)을 맞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닦았다.
또 롯데는 4월 10일 목동 경기부터 넥센전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넥센은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완패, 30패(17승) 가장 먼저 당하며 최하위 탈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원정 경기만 따지면 5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9연패다.
롯데는 1회말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믿었던 중심타선 이대호(1루수 파울플라이), 강민호(유격수 플라이), 홍성흔(우익수 플라이)이 타점 하나 올리지 못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넥센도 2회초 1사 후 송지만이 3루타를 치고나갔으나 조중근(1루수 파울플라이), 강병식(삼진)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기선 제압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롯데가 2회말 먼저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조성환의 볼넷 후 황성용의 보내기번트를 잡은 넥센 선발 박성훈의 1루 악송구(공식기록 안타와 실책)로 무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박준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조성환이 홈인해 선취점을 뽑았고, 박성훈의 폭투 때 2루자자 황성용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추가점을 얻어냈다.
롯데는 3회말에도 손아섭 이대호 강민호의 3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1점을 보탰고, 계속된 공격 1사 만루에서는 대타 박종윤이 바뀐투수 마정길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6회말에는 2루타를 치고나간 이승화가 상대 실책 때 홈인하며 쐐기점을 올렸다.
6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에 묶여 있던 넥센은 7회초에야 알드리지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추격을 개시했다. 이후 송지만이 볼넷 출루한 뒤 송승준의 폭투로 2루까지 갔고, 조중근의 2루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너무 뒤늦은 추격이었고, 이후 구원 등판한 강영식에 다시 타선이 위축되며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초반 팀 타선의 득점으로 힘을 낸 롯데 선발 송승준은 호투를 이어갔다. 7회 들어 홈런을 맞는 등 실점하긴 했지만 최종성적 6.1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4승(3패)째.
이후 강영식이 나머지 2.2이닝을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넥센 좌완 박성훈은 2.1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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